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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th Oscars Predictions영화재현상 2023. 3. 10. 00:07
[작품상] WILL WIN - SHOULD WIN - [감독상] WILL WIN - 다니엘 셰이너트, 다니엘 콴 SHOULD WIN - 마틴 맥도나 [창작각본상] WILL WIN - SHOULD WIN - [각색각본상] WILL WIN - SHOULD WIN - [장편애니메이션상] WILL WIN - SHOULD WIN - [장편다큐멘터리상] WILL WIN - SHOULD WIN - [국제영화상] WILL WIN - SHOULD WIN - [여우주연상] WILL WIN - 양자경 SHOULD WIN - 양자경 [여우조연상] WILL WIN - 케리 컨던 SHOULD WIN - 앤젤라 배셋 [남우주연상] WILL WIN - 오스틴 버틀러 SHOULD WIN - 콜린 패럴 [남우조연상] WILL W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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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배우재현상 2023. 3. 7. 15:56
케이트는 이제 거기 살지 않는다 서양권 여성 배우들의 일군을 통칭하는 비유들 중엔 '옆집에 사는 소녀The Girl Next Door'라는 수식어가 있다. 별세계 할리우드보단 우리 동네에 살 것 같은 친근하고 편안한 매력을 지닌 배우들에게 주로 붙던 표현이다. 해당 계의 조직원으로는 샌드라 불럭, 제니퍼 애니스톤, 제니퍼 가너 등이 거명되지만 이들을 떠올리면 해당 표현이 은닉한 불편한 진실 몇 가지를 이내 상기하곤 한다. 우리 동네엔 사실 저런 이들이 살지 않을 거란 만연한 사실 하나, 우리 동네에 저들이 존재하려면 내가 먼저 키아누 리브스, 데이빗 쉼머, 벤 애플렉이어야 한다는 서글픈 진리 둘. 위의 표현을 조금 변형해 케이트 윈슬렛(1975.10.5~)의 연기를 말하자면 '거기에 사는 여자' 정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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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 Nominations 2023 Predictions영화재현상 2023. 1. 24. 21:59
작품 서부전선 이상없다 아바타: 물의 길 바빌론 엘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더 파벨만스 더 우먼 킹 탑 건: 매버릭 이니셰린의 밴시 타르 (Should be here: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놉, RRR: 라이즈 오어 리볼트, 우먼 토킹) 감독 에드워드 버거 제임스 카메론 다니엘즈 마틴 맥도나 스티븐 스필버그 (Should be here: 사라 폴리, S.S 라자무리, 박찬욱) 여우주연 케이트 블란쳇 바이올라 데이비스 다니엘 데드와일러 마고 로비 양자경 (Should be here: 탕웨이) 남우주연 오스틴 버틀러 톰 크루즈 콜린 패럴 브랜든 프레이저 빌 나이 (Should be here: 폴 메스칼, 레이프 파인즈) 여우조연 안젤라 바셋 홍 차우 케리 컨던 제이미 리 커티스 스테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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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본 영화들영화재현상 2022. 9. 8. 16:47
부화 티니아는 전 스케이트 선수 현 가족 콘텐츠 유튜버 어머니를 둔 체조 특기생이다. 늘 완벽을 추구하는 어머니를 둔 티니아는 불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다 집 근처 숲-저리 울창한 자작나무 숲이 도처에 있다니, 역시 자일리톨의 종주국이다!-에서 새의 알을 발견하고 이를 인형과 이불로 품는다. 그리고 부화한 알에서 태어난 크리처는 순종적이던 소녀 티니아의 분열자아가 된다. 는 소녀 내면의 악을 깨운다는 점에서 와 을, 꽃무늬 벽지와 소녀의 또 다른 자아가 현존한다는 점에선 을 그리고 이야기 전체는 를 떠오르게 한다. 여러 레퍼런스가 손에 집히는 영화지만 에는 내면의 악이 알에서 깨어난다는 참신한 상상력을 시각으로 충분히 구현한다. 특히 크리처 디자인과 티니아가 머무는 두 곳의 집은 호러 자체와 호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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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가필드배우재현상 2022. 9. 8. 16:30
밤비같아. 극장 개봉 당시 속 앤드류 가필드(1983.08.20~)를 처음 본 중학생 내가, 속으로 내뱉었던 외마디다. 냉매로 촬영하고 서슬 퍼런 단검으로 편집한 듯한 데이비드 핀처의 최고작에 불던 유일한 훈풍은 앤드류 가필드의 에두아르도가 스크린에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가령 그다지 '어메이징'하진 못했던 시리즈의 첫 번째 리부트에서 앤드류 가필드만큼은 어메이징했다. 그는 엉망진창 뉴욕을 어쩌면 티없는 눈빛으로 감화할 것만 같은 피터였다. 내가 앤드류 가필드의 얼굴을 보고 밤비를 떠올린 건 그의 얼굴, 특히 그의 눈 때문이다. 짙은 눈썹, 긴 코와 인중, 그리고 영롱히 반짝이는 갈색 눈. 사슴의 얼굴을 묘사했대도 손색없는 위 문장은 앤드류 가필드의 얼굴에 더없이 들어 맞는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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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2019, 김도영)>영화재현상 2022. 1. 11. 14:00
2010년대를 잠식한 차별과 혐오의 방식은 자못 화사하고 뜻밖에 소극적이다. 차별과 혐오라는 살벌한 어휘에 화사와 소극이라며 병존하기 어려운 수식어를 구태여 가져다 놓은 이유는 역사시간에 배운 5,60년대식의 노골적인 차별이 ‘자칭 평등사회'에선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차별의 당위를 법전에 성문화해 정당화하거나, 차별의 철폐를 위해 유혈사태와 무력충돌을 빚는 일은 없지만 그 방식이 지극히 온건할 뿐 차별은 타자화, 대상화의 탈을 쓰고 혐오로 둔갑하여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만연하다. 다양한 인종이 통합을 지칭하는 '용광로(melting pot)' 사회가 다원사회를 비유한 지 오십 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아프리카계 혹은 아시아계가 백인 주류 사회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쉬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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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2017, 김보라)>영화재현상 2022. 1. 11. 13:42
어느 각도에서 영화를 바라봐도 는 고루 뛰어나다. 의 인물들은 시대 속에서 맥동한다. ‘보라’에서 출발한 '은희(박지후 粉)'는 포스터 카피처럼 ‘보편적 은희’의 타이틀을 문제없이 획득한다. 은희는 우리의 열다섯처럼 적당히 밉고 우리의 열다섯 때만큼 세상을 본다. 여기에 연출의 두둑한 지려가 발동한다. 카메라는 딱 은희가 보는 만큼의 세상을 앵글 속에 잡으며 관객만큼 은희를 앞지르지 않는다. 이를 한도 없이 꼬아보면 촬영 컷 수의 제약이 있는 독립 장편의 한계로 볼 수도 있을 터다. 설령 그것이 한계라 한들 담아야 할 장면만큼 은희의 세상을 꼭 껴안은 촬영은 그 자체로 미덥다. 덕분에 관람 시기와 상관 없이 우리는 1994년 서울의 여름과 초가을에서 은희와 함께 걸어나갈 수 있다. 우리는 은희 나이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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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리폼드 First Reformed(2017, 폴 슈레이더)>영화재현상 2022. 1. 11. 13:18
천주교 신자들은 성체를 영하기 전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라는 기도를 읊조린다. 매 주일마다 미사를 드릴 때 그 날 어떤 번뇌에 휩싸여 있건 이 마성의 기도 한 번이면 내가 고민하는 모든 일들이 이냐시오 로욜라의 기도처럼 그저 당신 뜻대로 귀결되길 바라게 된다. 불행히도 이선 호크가 분한 톨러 목사의 신은 그에게 한 말씀조차 전하지 않는 듯 보인다. 면담하던 신자가 자살을 택한 이후, 마음의 노여움이 인 톨러 목사는 면면히 방황하고 자신을 학대하기에 이른다. 영화 내내 펼쳐지는 톨러 목사의 의문들은 그가 부임한 ‘퍼스트 리폼드’교회의 속성과 합치한다. 퍼스트 리폼드는 교회의 제 1 존재 목적인 신앙생활을 위한 곳이라기보다 기념품 팔이에 매진하는 관광 사적지로 전락했다. 투병 중인..